약간의 거리를 둔다
안녕하세요. 숑숑이입니다. :-)
오늘은 소노 아야코 님의 책 중 <약간의 거리를 둔다>를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제맘에 쏙 드는 책이 있으면 그 책을 두고두고 생각이 날 때마다 꺼내서 읽는데요.
그러한 책 중에 Best에 꼽히는 책 중 한 권입니다.
저는 보통 책 제목에 꽂혀 읽을 때가 많습니다.
물론 책 제목만큼 못한 책들도 있긴 하지만 (ㅎㅎ), 대부분 그 책의 주제가 책 제목에 모두 담겨 있기 때문에
제목을 먼저 보게 됩니다.
이 책은 제가 2017년도에 구매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꽤 오래되었지요~?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로 기억되는데 사람에게 받았던 상처가 커서 힘들어하던 제게
책의 두께는 얇고 글은 적지만 그 어떤 책 보다 도움을 많이 받았던 책입니다.
애쓰지 않는다
간절히 원했던 사람 또는 일들이 내 마음처럼 되지 않을 때 우리는 좌절감을 맛보게 되지요.
바득바득 내가 원하는 것을 쟁취하기 위해 나는 애쓰지만 허무하게도 이루어지지 않을 때도 있어요.
노력의 여부와 관계없이 말이죠.
책 내용 中
흘러가는 대로 내버려 두는 것. 그것이 내 삶의 미의식이다. 왜냐하면 인간은 죽기 전까지 막연히 흘러가는 게 전부이기 때문이다.
어차피 내 인생에서 벌어질 수 없는 일들은 절대로 벌어지지 않는 법이다.
20대 때에는 내가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세상을 원망하기도 했고 사랑하던 사람과 헤어지게 되었을 때에도 미련이 한가득 이었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니 꼭 이루고자 했던 일들(사람, 업적, 연인 등)이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 그만한 이유가 있겠지 하고 생각이 유연해지니 마음이 많이 편해진 것 같습니다.
책 내용 中
순순히 결과를 인정하는 게 중점은 아니다.
소원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결과에서 신의 깊은 배려를 찾아내는 것. 여기까지 생각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저는 책에서 이 부분이 공감이 참 많이 되었습니다.
길고 긴 제 인생에서 어쩌면 제가 단편적으로 원했던 일은 신께서 보았을 때 올바르지 않았을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요즘 들어하게 되었습니다.
소노아야코는 가톨릭신자여서 종교와 관련된 내용도 다수 들어가 있습니다. 하지만 읽기에 과한(또는 거북함) 신앙심이 느껴지지 않아 가볍게 읽기 좋았습니다.
사소한 불운을 즐길 줄 아는 자
지금 근무하는 연구실에 오기 바로 일주일 전 집 근처에 채용공고를 보고 면접을 본 적이 있었습니다.
당연히 합격할 줄 알았는데 불합격 소식의 문자를 보고 속이 상해 눈물이 그렁그렁 해진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오히려 더 좋은 조건에 입사하여 5년 이상 일하고 있는 제 자신을 보면 잠깐 순간의 불운은 인생에 그리 문제가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책 내용 中
이 세상에 완전한 평등은 존재하지 않으므로 인간 사회의 이런 특성을 이해하고 일일이 상처받지 말자
열심히 해도 안 되는 게 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욕심이 많은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제가 욕심을 내는 게 남들보다는 적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원하는 무언가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더 속생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최종적으로 아쉬워하긴 하지만 다음 스텝을 밟는 데 있어 지장이 있을 정도로 잘 괴로워하지는 않는 편 인 것 같습니다.
어쩌면 인생을 살면서 체득해 온 경험이겠지요.
책 내용 中
쉽지 않겠지만 편히 마음먹고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인생을 가늠해 보자
세상은 학력과 직장명이 새겨진 명함을 주목하지만 겉으로 드러난 간판이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어주지 못한다. 좋은 대학을 졸업해 모두가 부러워하는 직장에 다니는 사람에게 물어보면 그에겐 그만의 사정과 한계가 있다는 것을 금방 알게 된다.
약간의 거리를 둔다
책 내용 中
어머니 말씀처럼 사람이나 집이나 약간의 거리를 둬 통풍이 가능해지는 것이 중요하다.
서로의 신상에 대한 지나친 관심은 금물이다. 신상을 털어놓는 그 순간부터 특별한 관계가 되었다는 착각이 피어나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제목처럼 사람 간에는 너무 가깝게 지내게 되었을 때 발생하는 문제들을 몸소 겪고 나니 사람 간에 적정한 거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누군가에게 받는 상처가 싫어 정중히 거리를 둔적도 있었고요.
이 책의 막바지에 다다를 때 이 책의 진가가 있습니다.
떨어져 있을 때 상처받지 않는다
언제 내가 상처받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니 상대방에게 기대를 하거나, 너무 가깝게 의지할 때 우리는 상처를 받게 되어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거리를 두는 것만으로도 나쁜 감정들이 소멸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책 내용 中
거리라는 것이 얼마나 위대한 의미를 갖는지 사람들은 잘 모른다.
떨어져 있을 때 우리는 상처받지 않는다.
조금 거리를 두고 떨어져 있으면 세월과 더불어 그에게 품었던 나쁜 생각들, 감정들이 소멸되고 오히려 내가 그를 그리워하는 건 아닌가 궁금함이 밀려온다.
만남은 필연적으로 이별을 동반합니다.
그런 이별을 아쉬워하고 붙잡고 싶을 때도 있지만 내 의지만으로 만남을 이어 붙일 수 없을 때도 있고요.
조금 덜 상처를 받고 싶다면 거리를 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 한편으로는 언젠가 내 마음과 관계없이 떠날 수 있는 인연들이기 때문에 이어지는 만남의 기간 동안 더욱더 소중히 여겨줘야 한다는 뜻도 되겠습니다.
오늘은 소노아야코의 약간의 거리를 둔다 리뷰였습니다.
이 리뷰를 쓰면서 다시 한번 훑어봤는데 시간이 지나도 참 좋은 책입니다.
리뷰 보시고 한번 구매해서 읽어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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