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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ght 책, 음악, 영화

[책추천] 최진석 [탁월한 사유의 시선]

by 숑숑이임니다 2023.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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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교보문고

 

탁월한 사유의 시선을 읽고 <숑숑이의 한줄평>
기존 철학을 답습하는 것을 넘어 현인들의 철학적 사유의 시선과 동등한 높이에서 생각하고 독립적 주체로 살아가
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생각할 수 있도록 내 머리를 깨워준 고마운 책

 

생각 1 [탁월한 사유의 시선]을 읽고 가장 기억에 남는 문장 혹은 키워드

 

"우리가 어떻게 만들어진 민족인데 이렇게까지만 살아도 괜찮은가?"

책을 다 읽고 들었던 생각은 '정말 책 제목 잘 지었구나'라고 생각하였습니다.
장자처럼이 아닌 장자가 사용했던 탁월한 사유의 시선의 높이에서 우리는 사유하고 행동해야 함을 저자는 계속 일깨워 주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건국-독립-산업화-민주화를 거쳐 선진국의 방향으로 가고자 각고의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이미 우리는 지식의 수입국에서 도달할 수 있는 시선으로써 많은 것들을 이루어 내었습니다.
어떻게 만들어진 민족인데 이렇게까지만 살아가도 괜찮은가?라고 저자는 반문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문제에 대해 답 하는것을 넘어 질문하는 단계로 넘어가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돌이켜 보면 나를 진실하게 대면한 후에 걸었던 그 힘든 시간들이 나한테 흡사 세례를 준 것 같았다"

저자가 박사과정을 하면서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면서 느꼈던 감정에 대한 내용은 제가 대학원에서 공부하면서 느꼈던 감정과도 너무 비슷하여 많은 공감을 하면서 읽었습니다.

 

"박사과정 중 문득 나에게 내가 보이는 순간 비친 내 모습은 아주 엉망진창이었다"

"어쩌면 삶에 대한 나 자신에 대한 전면적인 반성에 돌입하였고 철학을 왜 공부하는지에 대해 그전까지 전혀 몰랐지만 30 애 이후 중국에 유학을 가게 되면서 나는 철학을 배우는 것에 대해 그것을 앎에 대해 너무 늦었다고 생각하지 않고 이제라도 배우게 된 것에 매우 기뻤다"

"처음으로 공부가 재밌다는 것을 자각하는 순간 내가 새로운 사람이 되어감을 느꼈고 이전과 조금이나마 달라져간다는 것이 나 스스로에게는 매우 큰 사건이고 일종의 축복이었다"

"자신에게 정말 진실하면 우주 대자연이 주는 선물이 있다고 말이다. 돌이켜 보면 나를 진실하게 대면한 후에 걸었던 그 힘든 시간들이 나한테 흡사 세례를 준것 같았다"

"우리가 어떤 공부를 하거나 연구를 할 때 그 공부 대상이 가지고 있는 방식 체계가 나한테 무엇을 주기를 바라는 것은 착각, 진실한 나의 마음 상태 혹은 심리상태가 오히려 더 그것을 정확하게 보고 새롭게 할 수 있는 힘들 주지 않나 그렇게 생각한다"

 

 

생각 2 인간은 사회적 관계 속에서 살아가야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개인이 왜 독립적이어야 할까? 
나는 독립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는가?


후자의 질문에 대해 먼저 곰곰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나는 독립적인 사람인가? 독립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는가? 독립이라는 것이 무엇인가?

 

20대의 "나"라는 존재는 친구관계, 연인관계, 회사에서의 관계에서도 종속적이고 싶었지 독립적이고 싶었던 적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고무적인 것은30대로 접어들면서 점진적으로 지금은 내 가치관을 갖고 내가 온전히 혼자로써 굳건해야 한다는 것을 여러 경험과 책을 읽으며 알게 된 것입니다.

독립적인 삶을 살아가기 위해 제가 실천하는 것 중 하나는 산책입니다.

예전에는 다이어트나 걷기를 위한 목적 하나만으로 산책을 하였다면 지금은 사유하기 위해 산책을 한다고 해도 될 정도입니다. 천천히 산책을 하면서 저는 제 자신에 대해서 계속 질문을 하게 됩니다.

여럿이서 산책을 할 수도 있지만 저는 대부분의 산책을 혼자(물론 강아지는 함께 하지요 :-)) 하고 있습니다.

혼자 있는 온전한 이 고독한 시간만이 나를 돌아보게 하고 사유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책에서는 새로운 생각을 해내는 사람은 기존의 믿음 체계로부터 이탈한 독립적 주체이어야 하며 기존 체계를 이탈하는 생각과 거듭되는 사유의 과정은 고독한 인간의 독립을 바탕으로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탈레스(기원전 640~624년)는 만물은 신이 내려주신 축복이다라는 절대다수의 생각에서 벗어나 물이 만물의 근원이라고 주장하였습니다. 신이 모든 것을 주도한다는 이 생각에서 벗어나는 것. 기존 체계를 이탈하는 생각으로부터 사유의 과정이 시작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생각 3지식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람이 먼저 되어야 한다'라고 저자는 이야기하고 있다.
여기서 참된 사람이란 무엇인가?

 

이 책에서는 "직장인"과 "직업인" 두 가지 유형에 대해 설명하며 참된 사람이 먼저 되어야 참된 지식이 비로소 가능하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 사람을 "진인"으로 만드는 것이야 말로 덕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일을 할 때에도 자신이 존재하지 않고 요구르트를 마시거나, 담배를 피우거나, 잡담을 나누는 곳에서 오히려 자신이 존재하며, 막판에는 요구르트를 편하게 먹기 위해 자신의 '직'이 존재하는 곳에 요구르트 배달원에게 공동 비밀번호를 알려주는 등 직장에서의 가장 중요한 보안까지도 자신의 편리함을 위해 방치하게 된다.
이 정도의 사람은 그저 직장인일 뿐이지 직업인이 아니다." 

위의 문장을 읽으며 요즘 나는 그저 나를 위한 직장인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조금은 양심에 찔리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친구와 이 책을 이야기할 때, 회사에서 5%의 기대치도 없는 마이너 한 업무가 본인에게 올 경우 이 업무는 어느 순간 회사에서 상당히 중요한 메이저 업무로 바뀌게 된다는 경험에 대해서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직장인이 아닌 직업인의 시선에서는 내가 이 과업을 진행하게 될 경우 이 업무를 그저 그런 업무로 대하는 것이 아닌 목적의식과 의미를 부여하여 일을 하다 보니 결과물이 바뀐다는 내용이었는데 친구는 탁월한 사유의 시선을 이미 행동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마치며,

 

꼭 직장에 한정되어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요즘 흔히 말하는 월급 루팡의 삶으로 살아가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고(ㅎㅎ), 내 목적의식을 다시 한번 일깨워서 매너리즘에서 벗어나야겠다고 생각한 하루였습니다.

 

좋은 책을 함께 공유해 준 친구에게 무한한 감사와 함께 요즘 인생의 엉켜있는 실타래를 아주 조금씩 조금씩 풀어가고 있는 과정에서 이런 좋은 책을 알게 되어 기분이 좋은 순간이었습니다.

친구와 함께 앞으로도 더 좋은 책과 함께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생은 외줄 타기 하는 곡예사라는 말이 있는데 양쪽 손에 여러 개의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을 잘 쥐고 그 줄의 종착점까지 무사히 가는 것이 인생의 목표라고 생각합니다.

밸런스를 무너트리지 않고 어느 한쪽으로도 치우치지 않고 살아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블로그에 이러한 글을 작성하는 것도 나를 돌아보기 위한 방법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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